영화 '범죄의 여왕' 줄거리, 영화정보 및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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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여왕

소개

영화 범죄의 여왕은 배우 박지영이 주연으로 출연한 2016년에 개봉한 스릴러 영화다. 법조인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아들의 고시원에서 생기는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스릴러로 자칫 과도한 몰입감으로 부담을 줄 수 있는 장르의 특성을 조금은 부드럽게 풀어낸 영화이다. 

 

 

 

줄거리

전주에서 동네 미용실을 하는 양미경(박지영)은 서울에서 고시공부를 하는 익수(김대현)라는 아들이 있다. 어느 날 수도요금이 120만 원이 나왔다며 돈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은 미경은 무슨 일이 생겼다 싶어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다. 정부의 정책변경으로 사법시험의 기회가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신경이 날카로울 데로 날카로워진 익수는 그냥 요금을 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서울까지 온 미경이 달갑지가 않다. 다음 날 관리소를 찾아 옆집인 403호와 계량기를 공동으로 쓴다는 사실을 안 미경은 옆집을 찾아가 보지만 만나지 못하고, 오히려 관리소 직원들과의 마찰로 아들을 더욱더 신경을 쓰이게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이에 관리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개태(조복래)를 설득하기에 이른 미경은 개태와 고시원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또 다른 고시생 덕구(백수장)의 도움으로 403호 하준(허정도)의 행방을 알아낸 직후 402호 진숙(이솜)으로부터 403호의 행동에 수상한 점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이에 미경은 개태와 함께 몰래 403호에 들어가 확인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서서히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된다.

 

영화정보

이 영화는 이요섭 감독, 박지영 주연의 스릴러 물로 2016년에 개봉하였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러닝타임은 103분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요섭 감독은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였다. 개봉당시의 동원 관객수는 43,866명으로 흥행과는 거리가 먼 영화였지만 네이버평점 10점 만점에 8.41점, 다음 평점 10점 만점에 7.8점을 정도로 네티즌 사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비교적 높은 평가를 기록한 영화이다. 범죄의 여왕은 스릴러 물이지만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과도한 설정으로 몰입에 부담을 주는 잔혹한 영상을 보여주지 않아 비교적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붙임성이 좋고, 친근한 이웃집 아줌마 같은 주인공과 개태와 덕구, 진숙과 관리소 사람들 같은 억지스럽지 않은 주변인들의 설정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감상평

영화 범죄의 여왕은 스릴러 영화이다. 그런데 스릴러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를 할리우드 식으로 만들었다면 범행을 들켜버린 범인의 폭주로 인하여 비명이 난무하고, 주인공은 피를 뒤집어쓴 채 끔찍한 폭행을 당하다가 죽기 바로 직전에 주위의 물건으로 살인마를 처리하거나, 아니면 먼저 죽은 줄 알았던 동료가 살인마를 처치하며 주인공을 구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을 것이다. 이게 거의 모든 스릴러 영화의 결말이다. 이 영화도 결말은 그렇다. 별반 다르지가 않다. 그런데 이 영화가 다른 스릴러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 자식의 일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보통 우리나라 아줌마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익숙한 할리우드식 스릴러와 이 영화의 차이가 발생한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바라보는 동서양의 차이가 두 세계 간 영화의 전개를 미묘하게 바꿔놓는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지금의 상황이 무서울 만도 하지만 자식 일이 내 일인 만큼 끝까지 이 모든 일을 파헤치고야 만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렇게 한마디만 해도 쩔쩔매는 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일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또 할리우드 영화와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장차 법조인이 될 아들과 동기화된듯한 정의감의 발현이다. 굳이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아들조차 쉬쉬하며 넘어가자는 아들을 장차 판사가 될 사람이 할 이야기냐며 다그치는 장면이 그것이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스릴러지만 따뜻한 전개를 보여준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 되는대로 살던 개태라는 인물과의 전개도 그러하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영화는 재미있다. 제목은 무거울지 모르나 내용은 무겁지 않고 전개 또한 말끔하다. 굳이 가슴을 졸이지 않고 볼 수 있는 스릴러를 원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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