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영화 '블레이드 1'은 1998년 개봉한 액션 판타지 영화로서 마블의 다크히어로인 블레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20분으로 청소년 관람불가등급이다. 개봉 당시는 마블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줄거리
임신 중에 뱀파이어에게 당한 어머니로 인해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종으로 태어난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는 인간과 같이 해가 떠있는 상태에서도 활동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뱀파이어처럼 피를 갈구하는 본능이 있다. 이런 자신의 상태에 분노한 블레이드는 뱀파이어로부터 가족이 몰살당하는 장면을 보며 평생을 뱀파이어 사냥에 헌신하겠다는 맹세를 한 휘슬러(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도움으로 인간들 사이에 숨어 활동하는 뱀파이어들을 찾아 제거하는 일을 한다.
일명 '데이워커'라 불리며 뱀파이어들 사이에서 악명을 떨치던 블레이드는 어느 날 자신이 미처 처리하지 못한 뱀파이어에게 물린 카렌(엔부쉬 라이트)을 구하게 되고, 그녀를 쫓는 자들에 의해 뱀파이어인 디컨 프로스트(스티븐 도프)의 계획을 알게 된다.
한편, 프로스트는 인간들 사이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뱀파이어 사이에서 골칫거리였다. 프로스트는 원래 뱀파이어로 태어난 순수 혈통이 아니었지만 어느 뱀파이어보다 인간을 지배하려는 욕망이 커져 뱀파이어 고대 문서를 해석하여 고대 뱀파이어의 신인 '라마그라'를 소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뱀파이어 상부 조직은 프로스트에 대한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오히려 프로스트에게 당하게 되고, 블레이드의 조력자인 휘슬러마저 프로스트에게 당하는 일이 생기자 분노한 블레이드는 프로스트를 공격하게 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가 프로스트의 하수인으로서 블레이드를 유인하여 끝내 프로스트에게 잡히는 신세가 된다. 순수혈통 뱀파이어 12인과 블레이드를 손에 넣은 프로스트는 그의 계획대로 뱀파이어의 신 '라마그라'로 변신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살아난 블레이드와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된다.
등장인물
블레이드는 임신상태에서 뱀파이어에게 물린 어머니로 인해 인간과 뱀파이어의 능력을 한몸에 지닌 존재로 어머니를 죽게 한 뱀파이어에게 복수를 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 전쟁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한 뱀파이어들의 존재를 없애는 일을 멈출 수가 없는 인물로 등장한다. 블레이드 역할을 한 웨슬리 스나입스는 당시 배우로서 상당한 입지를 다진 인물이었다. 흔히들 웨슬리 스나입스 하면 패신져 57, 고공침투, 데몰리션 맨, 아트 오브 워 같은 액션작을 위주로 활동하는 배우로 생각하기 쉽지만 1994년 작 '덩크슛'이나 1998년작 '원 나잇 스탠드'같은 영화의 주연으로도 출연하며 액션 이외의 멜로나 코미디등 다양한 장르에도 매우 능숙한 배우이다. 물론 출연작의 반이 넘는 작품이 액션이긴 하지만 다양한 장르에 재능이 있는 배우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영화에서는 반인 반뱀파이어인 블레이드의 조력자이자 보호자로 등장하는 휘슬러는 뱀파이어로 인해 가족이 몰살당한 후 뱀파이어를 물리치기 위해 인생을 바친 인물로 블레이드의 모든 것을 케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그로 인해 프로스트에게 잔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휘슬러역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배우이자 훌륭한 가수이다. 하이웨이 맨이란 그룹으로 활동했으며 멤버의 사망으로 해산하였다. 2017년까지 영화에 출연하였으나 현재는 출연작이 없는 상태이다.
감상평
1998년 개봉했을 당시 미국의 만화산업이나 영화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마블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차 몰랐었던 시절이었지만 그런 배경지식이 전무했던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관람한 기억이 난다. 영화 도입부부터 흥건한 블러드 액션이 무척이나 충격으로 다가왔었고, 관람을 마친 후에는 아주 잘 만든 뮤직비디오를 본 기분이었다. 주인공 웨슬리 스나입스의 출중한 무술실력과 그에 뒤처지지 않는 무기를 다루는 장면들에서 전에 없는 통쾌함이 관람시간 내내 지속되었었다. 블레이드는 히어로 만화에 원작을 둔 영화답게 주인공의 행동과 감정상태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인 반뱀파이어로서의 고뇌와 그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뱀파이어를 무찌르며 보이는 액션들에 철저한 의미를 부여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개봉당시 상당히 재미있게 본 영화였고, 지금 다시 봐도 이질 감 없이 감상을 할 수 있는 영화이다. 마블에서 마허샬라 알리를 주인공으로 블레이드를 리부트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을 뛰어넘는 훌륭한 작품으로 나오길 기대하면서 이 영화를 추천하는 바이다.